[아웃소싱 전성시대] 公기업도 아웃소싱으로 사업 합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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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비효율적인 경영의 대명사로 여겨져온 공기업들도 과감한 아웃소싱을 통해 사업합리화를 모색하고 있다.
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전문업체의 경험과 노하우를 끌어들여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앞선 기업은 한국통신.
한국통신은 지난 6월 114안내 업무를 분사시킴으로써 1999년 이후 추진해온 분사형 아웃소싱을 거의 마무리했다.
한국통신은 자체 육성한 사내 벤처기업을 분사시키는 방식으로 그동안 17개의 사내 벤처를 독립시켰으며 이들을 아웃소싱 협력업체로 키우고 있다.
또 작년말에 전보업무를 현대택배에 위탁했으며 수익률이 낮은 국제수동전화도 아웃소싱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케이블TV 전송망, 금융사업, 카드사업 등 비핵심 사업분야도 잇따라 매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운영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핵심 운영업무를 포함해 과감한 아웃소싱에 나서고 있다.
공항내 각종 시설 운영및 유지보수 업무 가운데 3천3백명이 담당해온 33개 사업을 대상으로 아웃소싱을 확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아웃소싱으로 조직의 비대화에 따른 비효율성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본사 조직을 축소하면서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통행료 징수와 유지보수 부문을 과감하게 민간에 넘겼다.
통행료 징수업무의 경우 총 1백70개 영업소중 1백58개를 아웃소싱했으며 휴게소 91개소와 주유소 63개소도 외주로 전환했다.
공사 관계자는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 아웃소싱의 목표"라며 "통행료 징수업무를 민간에 넘기면서 서비스가 더욱 친절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공사도 전산장비부문과 분양광고, 견본주택 운영업무 등을 아웃소싱해 연간 8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자회사 정리 등을 통해 그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석유공사 역시 8개 석유비축기지의 단순 기능인력이 담당하던 업무를 아웃소싱해 4억원의 경비를 줄였다.
수자원공사도 올들어 11개 수도사업장을 민간에 위탁, 지금까지 33개 사업장과 정보관리업무 등을 외주로 돌렸다.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을 호전시킨 한국마사회는 작년까지 차량 및 시설관리 등의 단순업무를 아웃소싱으로 돌려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