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올림픽] 名匠 꿈꾸는 '기술경연'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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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21세기의 첫번째 "기술경연"의 장인 제36회 2001 서울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막이 올랐다.
세계 35개국을 대표하는 기능인과 임원 등 2천여명이 참가한 이번 기능올림픽은 지난 6일 심사위원 등이 입국하면서 시작됐다.
개회식은 12일 오후 5시 올림픽공원 제2경기장에서 열린다.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19일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14일간의 대회 일정은 끝난다.
35개국 7백여명의 선수가 45개 경기직종에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직전 대회인 1999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에는 33개국 6백7명의 선수가 41개 경기직종에 걸쳐 참여했다.
아시아권인 대만에서 1993년에 열린 32회 대회때는 35개 직종에 걸쳐 25개국에서 4백34명의 선수가 참가했을 뿐이다.
특히 지난 78년 부산대회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열리는 서울대회는 "기술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 사용될 장비 1천8백58종의 71%인 1천3백13종이 국산이다.
부산대회에서는 1천6백9종의 42%인 4백49종만이 국산이었다.
23년만에 국산장비 사용비율이 2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부산대회 당시 사용됐던 국산장비가 주로 범용선반과 밀링 등 기초생산기계였다면 이번 대회의 경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IT분야와 CNC선반,메카트로닉스 등의 첨단장비여서 그간의 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대회기간중 펼쳐질 이벤트는 세계인이 함께할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난타공연 레이저영상조명쇼 미니게임리그 자동차모터쇼 헤어쇼 등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해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대회기간중 코엑스 1층 복도에는 전통기술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져 선보인다.
3층 복도에는 참가국의 홍보관이 설치돼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대회는 외화 및 신기술 정보 획득의 효과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참가할 외국인들이 총 9백만달러의 경비를 부담한다고 밝혔다.
대회와 관광일정이 연계되어 있어 적잖은 외화 수입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대회에 사용될 국산장비의 우수성을 알려 수출로 연결할 수도 있다.
이번 대회의 공식샘물로는 산수음료가 선정됐으며 공식후원은행은 평화은행,공식후원기업은 두산중공업 등이다.
국제기능올림픽은 1947년 스페인에서 "직업청년단"이 주최가 돼 수도 마드리드에서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연 것을 계기로 태어났다.
첫 국제대회는 지난 50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능.기술의 경합이라는 목적으로 열렸다.
지난 73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김도경.안재석 기자 infof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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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블렘]
대회 엠블렘은 예로부터 건축이나 장식물 등에 사용된 전통문양인 태극과 기능.기술을 연상시키는 사람의 손을 조합해 형상화했다.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을 생동감있는 붓터치로 표현했다.
기능인들의 축제인 서울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기능한국을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미다.
다섯가지 색을 사용,5대양의 기능인이 한국에 모이는 것을 상징한다.
노란색은 화합,녹색은 젊음,청색은 전진,적색은 야망,주황색은 우정을 뜻한다.
[ 마스코트 ]
대회 마스코트인 지니의 얼굴은 해와 달로 상징되는 지구를 포함한 우주를 의미한다.
하늘을 향해 빛을 뿌리는 손은 기능인들의 밝은 미래비전과 국제기능올림픽의 서울개최를 축하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지니라는 이름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지닌 사람을 의미하며 나아가 "진(眞)이", 즉 참사람이란 의미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