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세계 최대 물류회사인 UPS와 물류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9일 발표했다. 이형도 삼성전기 부회장과 짐 켈리 UPS 회장은 지난 7일 미국 UPS 본사에서 △UPS 로지스틱스그룹(물류 솔루션 업체)의 첨단 정보시스템으로 삼성전기의 글로벌 공급 체인을 쇄신하고 △삼성전기 북미지역 물류를 UPS가 대행하며 △4년 안에 서비스 제휴 지역을 아시아·유럽(1단계) 남미(2단계)로 확대시킨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삼성전기는 생산 제품의 80%를 해외에 팔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제휴로 북미지역 물류 비용을 줄이고 고객인 전자 세트업체들에 대한 서비스를 차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관계자는 "UPS의 첨단 정보시스템으로 주문 시점부터 배송이 끝날 때까지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정확한 재고관리와 물류 오류 및 상품 체류시간의 최소화를 통해 비용을 30% 줄이고 납기 관리가 철저해진다"는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또 지난 몇년간 1천5백억원을 들여 전세계 생산 영업 개발 결산을 통합하는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는데 물류 부문에서 UPS의 글로벌 서비스망을 이용하게 되면 네트워크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