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유럽으로 건너간 유학생 작가로 알려진 배운성(1900~78)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회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 열리고 있다. 배운성은 1920년부터 3년간 와세다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국립미술종합대에서 6년간 공부하고 유럽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1940년 귀국하기전까지 30년대 유럽에서 그렸던 작품 48점으로 사실주의적인 경향의 인물초상과 전통민속을 다룬 그림들이다. 그는 귀국 후 홍익대 초대 미대학장을 지내고 1947년 송정훈 등과 함께 제1회 앙데팡당전을 여는 등 미술교육에 힘을 쏟았지만 9·28수복을 전후로 월북해 조선미술가동맹 평양미술대학 등을 중심으로 북한에서 활동했다. 10월21일까지. (02)779-5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