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3천여社 팔려고 내놔] (인터뷰) 조효승 <에이원창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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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M&A 시장에 나온 벤처기업 매물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벤처기업의 과잉 창업에 의한 필연적인 산물이죠. 대부분의 벤처기업인들이 가격만 맞으면 팔겠다고 하는 실정입니다"
창업투자회사인 에이원창투의 조효승 대표는 현재의 벤처 M&A 시장에 대해 이같은 '충격적인' 진단을 했다.
아시아M&A 대표를 지낸 조 대표는 한국통신하이텔 등 50여건의 M&A를 성사시킨 업계 거물이다.
"M&A 매물이 넘쳐나고 있지만 벤처기업을 사려고 하는 수요는 자취를 감추었다. 그래서 M&A가 성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조 대표는 "한국의 벤처산업은 과잉투자 상태다. 너무 많은 벤처기업들이 생겨났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같은 과잉투자 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M&A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M&A 수요를 진작시키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조 대표는 "그동안 정부는 벤처기업이 몇 개를 돌파했느니 하는 식으로 너무 외형을 중요시한 것 같다"며 "이젠 냉정한 옥석 가리기를 거쳐 벤처산업 구도를 재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