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예상,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20∼30%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사업을 확장하면서 잇달아 인력충원에 나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9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 LG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 18곳과 푸르덴셜생명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외국계기업 1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올 연말까지 5천명 안팎의 인력을 신규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수시채용을 통해 대졸 신입사원 9백명가량을 뽑기로 했다. LG전자도 1천5백명을 수시채용 방식으로 신규 채용키로 하고 현재 대학가에서 회사설명회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던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은 하반기 각각 1백50명, 2백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5백명가량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외국기업 중에선 미국계 보험회사인 푸르덴셜생명을 비롯 홍콩상하이은행 알리안츠제일생명 한국오라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두자릿수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