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을 위한 詩] '여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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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론 조사 기관에서
정년을 넘긴 지도층 인사들에게
가장 후회되는 것을 물었을 때
그들의 첫번째 대답은
여행을 많이 못한 것이었다.
여행은
미지의 시간과 만나고
미지의 자연과 만나고
미지의 역사와 만나고
미지의 문화와 만나고
미지의 사람과 만나는
환상과 모험이 있는
새로운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다.
산골의 울타리 안에서 살 때는 세상이 얼마나 넓은가를 상상할 수 없다.
비행기도, 기차도 없었던 시대에 신라의 고승들은 만리 길을 마다 않고 걸어서 길을 떠났다.
더 넓고 깊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나를 떠나는 길이며, 나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먼길을 떠나지 않아도 나를 떠나는 시간 여행, 마음의 여행을 할 수는 없을까.
[ 김영진/시인.'새벗'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