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able이라 하면 시장(market, marketplace)에 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는, 즉 팔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단지 팔 수 있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손쉽게', 그리고 '즉시'(with ease and promptness) 팔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명사형인 marketability는 소위 '시장성'이라고 해서 어떤 물건이 쉽게 현금화되고 돈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시장에서 즉시 살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것을 뜻한다. Proficiency in foreign languages may be a very marketable tool today(외국어 구사에 능한 것도 요즘에는 아주 유용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이 예문에서 'a marketable tool'은 이른바 '잘 팔리는 기술'로도 번역할 수 있다. marketability는 또 '환금성'을 뜻해 즉시 팔아서 현금으로 가질 수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비슷한 뜻으로 liquidity가 있는데 흔히 증권시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원하는 때에 무리 없이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을 말할 때 사용한다. 동사형은 liquidate(증권 등의 현금화)이다. 액체로 있는 물질은 담겨지는 그릇에 따라 형태를 쉽게 바꿀 수 있으므로 자산이 liquid 상태에 있다는 말은 자산(asset) 유가증권(securities, negotiable instruments) 등이 현금화하기 쉬운 상태,즉 이리저리 형태를 바꿔 움직일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liquid asset(유동자산)은 현금(cash)을 포함, 언제든 유사시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an asset that can be easily converted into cash)을 가리킨다. market에서는 수요공급의 원칙(the law of supply and demand)에 따라 다수의 구매자와 판매자간 실제 움직임이 반영된다. 현재(currently) 진행중인(going) 상태가 즉시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market price(시장가격)라고 하면 실제 시장에서 주고 받는 가격을 의미한다. market price는 going price라고도 하며 price는 value로 바꿔 쓸 수 있다. 반면 book price(장부가격)는 회계장부에 기재(계상)된 가격으로 장부에 기입된 시점에서의 가격을 뜻한다. 기재 당시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시차동안 벌어진 가격 변동이 반영되지 않는다. market price와 마찬가지로 book price 대신 book value라고도 한다. --------------------------------------------------------------- [ book=책.장부 ] book은 일반적인 책을 가리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부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동사 keep과 어울려 keep the books 또는 do the books라고 하면 장부를 기재한다는 뜻이 된다. 명사형으로 book-keeping이라고 하면 회계장부(book)를 기재(keep)하는 것이므로 '부기'가 된다. keep 대신 make를 써서 bookmaking으로 하면 도박(gamble), 특히 경마(horserace)와 같은 업종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bookmaker는 종종 내기꾼들로부터 돈을 걷고 승자에게 돈을 주는 업자를 가리킨다. bookmaking이란 말 자체가 내기 결과에 따라 누구에게 얼마를 어떻게 주는지를 장부상으로 관리한다는 뜻이므로 이런 말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원래 뜻대로 책을 만드는 일(book-making)이나 책을 만드는 사람(편집자.book-maker)의 뜻도 엄연히 있다. [ 네오퀘스트(www.neoqst.co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