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푸른 하늘을 머리에 인 계절,과천에서 신명나는 마당극 축제가 벌어진다.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릴 '과천 마당극제 2001'. 우리나라 마당극패와 미국 폴란드 필리핀 콜롬비아 등 9개국에서 내놓은 43편의 작품이 판을 벌인다. 국내에선 놀이패 한두레의 '칼노래 칼춤'(연출 채희완),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회원 1백명이 한꺼번에 출연하는 대작이자 전통연희극 개발 공모 당선작인 '녹수청산'(연출 김창우)을 비롯해 극단 현장,민족예술단 우금치,연우무대 주부마당극패 너울네 등 유수 마당극패들이 35편의 작품들을 펼쳐놓는다. 해외작품으로는 키 8m의 초대형 인형이 등장하는 미국 HOPT극단의 야외 인형극 '평화만들기-생명의 나무',콜롬비아 전통춤인 살사를 주제로 삼은 쏜 코모 쏜 극단의 야외극 '카리브해의 열풍' 등이 눈길을 끈다. "관객들이 무대에 나와 더불어 놀고 즐기는 잔치로 만들 것"이라는 게 조직위원회(예술감독 박인배)측의 포부. 객석·무대가 구분없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마당극 만의 묘미를 한껏 살리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공연 장소도 여느해 처럼 3∼4군데로 정하지 않고 과천시민회관 앞 잔디마당,과천시민회관,관문체육공원,아파트 단지네 공터 등으로 확장해 관객속으로 더 깊숙이 파고든다. 축제기간 중엔 마당극 연기 체험,전통탈 만들기,전통놀이같은 문화체험행사 등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02)504-0947(www.madang.or.kr)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