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은 경기 후 전화통화에서 "코스도 맘에 들었고 운도 많이 따랐다"며 "우승자 대열에 끼게 돼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역전을 생각했나.


"앤드루스를 따라잡을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그저 내 샷에만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2라운드에서 버디 기회를 여러번 놓쳤기 때문에 오늘은 버디를 많이 잡을 것으로 확신했다"



-우승 요인은.


"바람이 많이 불어 낮게 깔리는 샷을 구사한 게 주효했다.


오늘도 바람이 많아 다른 선수들이 좋은 스코어를 내지 못한 게 도움이 됐다"



-10번홀 더블보기로 우승을 놓칠 뻔했는데.


"세컨드샷이 토핑난 게 화근이었다.


11번홀을 끝낼 때까지 무척 신경이 쓰였다.


12번홀 버디를 잡으며 안정이 됐다"



-코치와 캐디는.


"호주 레슨프로인 이안 트리스(51)가 두세달에 한번꼴로 미국에 와 스윙을 점검해준다.


캐디는 이번에 임시로 고용했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