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역외매수세로 1,288.90원까지 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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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환율이 낙폭을 줄였으나 상승 탄력은 미미하다.
오전장 후반 119엔대로 하향 곡선을 그리던 달러/엔이 120엔대로 재차 올라선 것을 반영했으며 1,290원대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숨을 쉬고 있는 형편.
거래가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나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 개장가인 1,287원 아래로 내려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50원 낮은 1,288.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오른 1,288.2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오름세를 보이며 1시 50분경 1,288.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엔이 급락하지 않는 한 1,285원에 기댄 업체의 결제수요나 은행권의 달러 매수(롱)플레이는 쉽사리 의지를 꺾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03엔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중 주식 팔자에 무게를 뒀던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방향을 틀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5억원, 1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조금 올라와 있으니까 거래 범위를 조금 높였다"며 "상승 기대감은 조금 살아있는 것 같고 시장 수급도 별다른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거래범위를 '1,287.50∼1,289.50원'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역외에서 조금씩 '사자'쪽에 나서고 있다"며 "바닥이 1,287원에서 강하게 다져졌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아래쪽은 힘들고 위로도 1,290원은 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결제가 지난주 금요일보다 많고 잔네고물량도 간간히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