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행권 부동산투자신탁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 조흥 등 5개 은행의 부동산투자신탁상품 수탁고 총액은 지난 8월말 현재 3천9백37억원으로 작년말(1천7백47억원)보다 1백25% 증가했다. 부동산투자신탁상품은 고객이 맡긴 돈을 건설회사에 대출해 주거나 부동산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한 후 그 이익을 배당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6개 펀드를 설정, 운영하고 있는데 8월말 현재 수탁고는 1천5백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보다 69% 증가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6개 펀드의 수익률이 연 7.8∼12%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흥·하나은행의 수탁고도 각각 9백53억원, 8백60억원을 기록, 작년 말보다 45%와 5백3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 6월부터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한빛.한미은행의 수탁고도 각각 2백억∼3백억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산업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곧 부동산투자신탁 상품판매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화 금감원 신탁감독팀장은 "부동산투자신탁의 수익률이 시중 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