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이르면 내달초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 중심의 현행 대출금리 체계를 시장실세 금리를 반영하는 변동금리 체계로 바꾼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선 장기 시설자금 조달시 종전보다 금융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10일 산은 고위 관계자는 "프라임레이트에 연동해 결정하는 대출금리 제도가 현재 금융여건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시장 실세금리에 연동해 대출금리가 결정되도록 금리체계를 바꿔 내달초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리체계를 바꾸는 것과 함께 우대금리제도 자체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산은은 장기시설자금의 경우 1년 또는 3년만기 산업금융채권 유통수익률에, 단기 자금은 3개월만기 CD(양도성예금증서) 유통수익률에 각각 연동시켜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방식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현재 시중금리수준을 감안할 때 대출금리는 지금보다 0.25∼0.50%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산은은 추정했다. 산은은 특히 우대 금리를 기준으로 한 7조원의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새로운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