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가 미국 크라이슬러사에 대규모의 차량용 에어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안에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한라공조 관계자는 10일 "일본 업체로부터 차량용 에어컨을 공급받던 미국 크라이슬러사가 새로운 납품업체를 찾기위해 현재 본사 제품 등을 대상으로 막바지 성능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며 "이달안에 대규모 직수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약 규모는 연간 최대 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김학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크라이슬러와의 계약이 성사되면 올해 예상매출액을 기준으로 매출이 12%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주당순이익(EPS)도 18% 가량의 증가함에 따라 주가가 한단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한라공조가 이번 수출계약을 성사시킨다면 현대차그룹에 대한 높은 매출의존도(현대차 55% 기아차 30%)를 낮출 수 있어 더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