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4일연속 하락하면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해외 통신주의 폭락 여파속에 내년 상반기 정부지분(약 30%)이 장내매각될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수급불안 우려가 증폭된 탓으로 풀이된다. 10일 증시에서 한국통신은 전날보다 1천4백50원(2.89%) 내린 4만8천6백50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인 4만8천5백원까지 하락했다. 종가기준으로 주가가 5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9년 4월23일(4만9천8백원)이후 28개월여 만이다. 외국인은 이날 3만1천주를 팔아치우는 등 3일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해외 통신주의 폭락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비대칭 규제와 보유지분 매각문제가 심리적으로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지분 매각문제가 명확히 매듭지어지기 전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통신 관계자는 이날 "정부지분을 자사주로 사들이는 방안을 적극검토중"이라며 "SK텔레콤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