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하이닉스반도체의 처리 방향은 시장과 채권단이 결정할 문제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주말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때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하이닉스반도체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닐 장관에게 한국 정부의 입장을 미 무역대표부(USTR) 등 다른 부처에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진 부총리는 "오닐 장관이 미국 경제가 4.4분기에는 살아나고 내년에는 3%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채권단 지원 결정은 다음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0일 "이번 주중 채권은행 대표회의를 열어 3조원 출자전환과 5천억원 신규 자금지원 등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은행간 이견조정에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15일 시행될 구조조정촉진법에 의존하지 않고 투신사를 포함한 채권단이 자율적으로 지원에 합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차병석.오상헌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