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와 캐피털 업체들이 외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잇따라 현금서비스나 신용판매 등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ABS(자산담보부증권) 또는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이달말이나 10월초께 미국에서 약 3억달러 규모의 ABCP를 발행한다. 국민카드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미국의 뱅크원을 발행주선기관으로 선정,3개월간 실무작업을 벌여왔다. 국민카드측은 ABCP 발행으로 현재 연 6.3%에 이르는 조달금리를 연 5%대로 낮춘다는 목표다. 삼성카드도 이달 중순께 ING베어링그룹과 미화 5억달러(한화 약 6천5백억원) 규모의 ABS 발행 계약을 추진중이다. LG카드도 UBS LG증권 CSFB 등 3개 회사를 발행주선 기관으로 선정,오는 10월께 5억달러 상당의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신용카드 취급액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함에 따라 대출(현금서비스)자금 확보 차원에서 ABS를 발행하는 카드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 [ 용어풀이 ] 자산담보부증권 (asset-backed securities, ABS) =금융회사가 매출채권이나 담보물건 등의 자산을 근거로 발행하는 증권. ABS 발행을 통해 해당 금융기관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