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에 대한 국회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감사는 뒤로한채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한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밤늦도록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여야는 구속된 언론사주 3명과 손영래 국세청장(전 서울청장),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는 의견일치를 봤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의 정치적 배경을 밝히기 위해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남궁진 정무수석,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은 여야간 이견이 없는 5명을 우선 채택한 뒤 추후 논의하자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자민련 정진석 의원이 한나라당을 지원,2여공조 붕괴후 '한·자연대'를 실감케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이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채택 문제를 표결처리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증인채택 공방으로 국감이 첫날부터 파행 운영되자 18개 시민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내실있는 정책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