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하이닉스債 만기연장' 제동..투신에 법적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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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의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 만기 연장 움직임에 증권사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증권사는 하이닉스반도체 채권을 많이 갖고 있는 투신운용사에 공문을 보내 '납득할만한 이유없이 채권은행들이 요구하는 대로 하이닉스 회사채의 만기를 연장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들 증권사는 투신사가 채권은행의 요구대로 하이닉스 회사채를 연 6.25%의 금리로 3년간 만기 연장할 경우 수익증권의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수익증권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환매가 일시에 몰릴 수밖에 없으며,이에 대한 우선적인 지급 책임은 판매사인 증권사가 지게 돼 자금 부담이 심해진다"며 하이닉스 회사채 만기 연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 요구가 들어올 경우 이에 대한 1차적인 지급 책임은 판매사인 증권사가 지게 돼 있다.
하이닉스 회사채 수익률은 연 13% 수준으로 수익증권 수익률에 반영되고 있으나 은행의 요구대로 연 6.25%로 만기 연장할 경우 하이닉스 회사채가 많이 편입된 수익증권의 수익률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