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세 진정되며 1,296원선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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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급등세를 보였던 환율이 진정되면서 1,296원선을 흐르고 있다.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에 따라 야기된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주춤하면서 이를 동행하고 있으며 역외매수세도 잠잠해졌다.
추가 상승 가능성은 달러/엔에 달려 있으나 장중 고점인 1,297.30원 이상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6.30원 오른 1,296.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1원 오른 1,295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꾸준히 레벨을 높여 1시 58분경 1,297.3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대기하고 있던 매물이 공급되고 역외매수세도 누그러들면서 차례로 1,295∼1,296원 언저리를 오가면서 조심스레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60엔이다. S&P의 일본 신용등급 하향 전망으로 매물벽이 쌓여있던 121.40엔을 단숨에 뚫고 121.70엔대까지 올랐던 달러/엔의 오름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12일 예정된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의 논의와 상관없이 암묵적으로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이란 인식도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
달러/엔의 다음 저항선은 122.30엔으로 이 선을 돌파하지 못하면 118∼121엔의 박스권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역외세력은 S&P의 일본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발표직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업체는 결제수요보다는 네고물량 출회가 앞서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과 방향을 달리하며 133억원, 7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에 물량이 조금 공급됐으며 역외도 조용하다"며 "달러/엔이 미국와 일본의 공동 개입 루머에 의해 올랐으나 사실 확인전까지는 121.50∼121.70엔 사이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시중에 물량은 모자란 것 같지는 않으며 업체들도 달러 팔자(오퍼)를 대기하면서 고점 매도 찬스를 계속 노리고 있다"며 "달러/엔 상승 가능성에 기댄 은행권의 달러 매수(롱)플레이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역외세력의 매수세는 S&P의 일본 신용등급 하향전망으로 인해 그 이유가 밝혀졌다"며 "그러나 달러/엔이 122엔을 넘어서도 달러/원 1,300원은 다소 난망한 레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