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주가 하락장속에서 우뚝 섰다. 내수 관련주를 오가는 순환매의 '바통'을 이어받은 데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노린 배당 투자 매기가 몰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거래소 시장에서 한솔제지 수출포장 한국제지 중앙제지 영풍제지 신무림제지 태림포장 한창제지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한솔제지와 한국제지는 지난 7일부터 3일 연속 올랐다. 영풍제지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한창제지와 태림포장 등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들 종목이 속한 종이·목재업종 지수는 최근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스주의 돌풍에 이어 제지주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경기방어 성격의 내수 관련주인 데다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솔제지는 이날 주가(3천3백25원)가 액면가(5천원)를 밑도는 수준이어서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회사측이 작년 처럼 8%의 배당률(주당 4백원)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이 12%에 이른다. 상반기에 지분법평가손과 외환차손,유가증권 평가손실 등 영업외적인 손실이 많아 경상적자를 냈지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돼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한꺼번에 노려볼만한 종목으로 분석됐다. 수출포장도 올해 10%(주당 5백원)의 배당이 예상돼 배당수익률이 6.7%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8%의 배당을 실시한 한국제지도 하반기 들어 원재료인 펄프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어 작년 수준의 배당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원재료 가격이 많이 하락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세림제지 아세아제지 중앙제지 태림포장 한창제지 등도 현 주가가 액면가 보다 낮아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함께 노려볼만한 종목으로 꼽힌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