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부풀려 주가조작..해양부 알고도 방치" .. 국감서 의혹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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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과 올 5월 두차례에 걸쳐 소액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안겨줬던 동아건설과 삼애인더스의 보물선 인양계획이 턱없이 부풀려졌으며 해양수산부와 포항·여수 해양수산청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해당 기업의 주가조작 행위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권오을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열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해양수산부 국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해양부가 자신에게 제출한 동아건설 해저보물선 인양 승인서류(99년10월5일자)에 따르면 동아건설이 추진한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의 추정가액은 약 50억원으로 금괴류 5백㎏으로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아건설은 회사 부도 한달 뒤인 지난해 12월초 추정매장가액을 1만배 이상 부풀려 약 50조원대의 보물선 인양소문을 흘렸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그 결과 12월5일 당시 3백15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올 1월4일에는 3천2백56원으로 10배 이상 폭등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삼애인더스의 경우에도 금괴추정가액은 모두 합쳐봐야 10억5천6백만원에 불과한데도 회사측이 약 20조원 이상의 보물선 인양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부풀려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