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인문 자연 예·체능계열 이외에 실업계열을 추가하는 방안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또 실업계고 졸업생을 공대 농대 등 동일계열 대학에 정원외로 입학시키는 방안도 실업계고교의 활성화 대책으로 논의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전체 고교생수의 34%에 이르는 실업계고의 침체가 심각해 수능시험에 실업계열을 추가하는 방안을 지난 3월 논의했다"며 "오는 12월 확정되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 개선안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실업계고 출신을 공대 상대 농대 등 동일계열 대학에 총정원의 3∼5%에 한해 정원외로 선발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실업계고 출신의 동일계열 대학 진학제도는 지난 88년 폐지됐었다. 그러나 이런 방안은 실업계고가 원래 취지와 달리 입시 대비용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다는 반대의견이 교육부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어 실제 도입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교육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실업계 고교생에게 각종 입시 혜택을 주는 것은 실업교육의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실업계고의 활성화는 다른 방안을 통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