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창립 40주년 기념리셉션은 전경련의 활동사항을 소개하는 사진전과 홍보영상물 상영,각계의 축하메세지 소개,김각중 회장의 기념사와 김대중 대통령 축사,김재철 무역협회장의 건배제의등의 순으로 1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21세기 선진국가 건설을 위한 경제계의 다짐을 담은 기념조형물 제막식도 가졌다. 리셉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전경련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정부가 기업의 입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리셉션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인들의 기대와 달리 규제완화나 규제개혁이라는 말 대신 "규제조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통령은 "기업이 세계일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데 주력해한다"면서 "정부도 기업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조정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행사에서 21세기 경제강국 건설의 원동력이 될 민간차원의 "그랜드 디자인플랜"을 만드는등 등 종합적인 비전을 꾸준히 제시함으로써 앞으로도 우리 경제성장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각중 회장등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기념행사에 앞서 오후 5시부터 간단한 회의를 가진 뒤 행사장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김 회장이 맨 앞에 서고 그 뒤에는 약간 늦게 도착한 삼성 이건희 회장,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SK 손길승 회장, 포철 유상부 회장,삼보컴퓨터 이용태 회장 등의 순으로 서서 행사장에 들어서는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자동차 강판용 핫코일 공급문제로 한동안 불편한 관계였던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과 유상부 포철회장,여천NCC 노사분규와 관련해 갈등을 빚었던 한화 김승연 회장과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모았다. 홍보영상물 상영에서는 초대회장인 고 이병철 삼성 회장과 고 정주영 현대명예회장, 고 최종현 SK회장 등의 생전 활동모습이 흑백필름으로 소개됐다. 뒤이은 영상메시지에서 이마이 일본 게이단렌 회장은 "역대 회장들의 지도아래 전경련이 한국의 경제발전과 국제지위 향상에 큰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난 83년부터 시작된 두 단체간 상호교류 등을 통해 산업협력을 위한 긴밀한 대화를 해나가고 동북아,나아가선 세계경제 발전에 공헌하자"고 제안했다.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도 "전경련이 외국인투자환경을 개선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제 세계속에서 한국이 우뚝 서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날 주요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재계=김각중 전경련,박용성 대한상의,김재철 무역협회,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구자경 LG명예회장,조석래 효성,이건희 삼성,김승연 한화,조양호 대한항공,정몽구 현대자동차,현재현 동양메이저,손길승 SK,유상부 포항제철,이용태 삼보컴퓨터,이준용 대림산업,이웅렬 코오롱,최용권 삼환기업,박영주 이건산업,허영섭 녹십자 회장,김 윤 삼양사 부회장 정.관.학계=김대중 대통령,이만섭 국회의장,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한완상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장영철 노사정위원장,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전용학 민주당 대변인,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노인환 자민련 부총재,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이기준 서울대 총장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