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개인타이틀 경쟁이 연일 불꽃을 튀기고 있다. 삼성 에이스 임창용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10-1로 대승을이끌어냈다. 이로써 시즌 14승5패1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은 LG의 특급 마무리 신윤호와 다승 공동 1위로 나서 막판까지 치열한 다승왕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9월들어 홈런을 몰아치고 있는 흑곰 타이론 우즈(두산)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 역전 솔로아치를 터뜨려 4-3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34홈런을 기록한 우즈는 홈런더비 선두 펠릭스호세(35홈런, 롯데)를 1개차로 추격하며 이승엽(33홈런, 삼성)을 따돌리고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우즈는 2타점을 보태 시즌 102타점을 기록, 부문 2위 호세(99타점)와의 간격을 벌렸고 세이브를 거둔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26세이브포인트로 신윤호(LG)와 부문공동 2위가 됐다. 반면 5위 롯데는 실책으로 자멸한 꼴찌 SK를 6-2로 제압, 4위 기아에 반게임차로 다가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게 됐다. 이날 볼넷 2개를 고른 호세는 56경기 연속출루에 성공, 지난 해 박종호가 수립했던 59경기 연속출루에 3경기차로 다가섰다. 수원구장에서는 현대가 LG를 10-5로 물리쳤다. ●잠실(두산 4-3 한화) =3번의 동점이 이어지던 팽팽한 경기가 우즈의 홈런 한 방으로 갈렸다. 한화는 1회초 송지만이 솔로홈런을 뿜자 두산은 공수 교대 뒤 우즈의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2회말 정수근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 2-1로 뒤집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김종석이 3회 동점타를 터뜨린 뒤 5회 2사 3루에서 중전안타를 날려 3-2로 재역전시켰다. 그러나 두산은 6회 2사 뒤 중전안타를 친 이종민을 김민호가 우익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3-3을 기록한 뒤 7회 우즈가 우월 1점홈런을 외야스탠드에 꽂아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대구(삼성 10-1 기아) =1회말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볼넷 2개로 1사 1,2루를 만든 뒤 마해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기세를 올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진갑용이 중월 2루타로 2점을 보탰고 김태균이 볼넷을 고른 뒤 박한이가 우전안타, 마르티네스는 다시 2타점 2루타를 날려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4회 마르티네스, 6회 박한이가 각각 1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선발 임창용은 친정팀 기아를 상대로 5연승을 달렸고 기아는 5회 김종국과 이종범의 연속안타에 이어 장일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인천(롯데 6-2 SK) = SK가 실책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1-1로 맞선 5회초 1사 1루에서 김주찬이 투수 앞 땅볼을 쳤으나 SK 선발 이승호는 2루에 악송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롯데는 박현승의 내야땅볼과 패스트볼로 2점을 뽑은 뒤 얀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SK는 6회 브리또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8회 다시 실책속에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지철은 7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수원(현대 10-5 LG) = LG가 `믿는 도끼' 신윤호에게 발등을 찍혔다. 김성근 LG 감독은 2-5로 끌려가던 8회초 대타 박연수의 2타점 적시타 등 집중 4안타로 3점을 만회해 5-5 동점을 만들자 곧바로 마무리 신윤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현대는 선두타자 퀸란이 중전안타를 친 뒤 대주자 정수성이 2루를 훔쳤고 신윤호의 거듭된 폭투속에 홈을 밟아 6-5로 다시 앞섰다. 현대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심정수의 좌전안타에 이어 박경완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shoeless@yna.co.kr chil8811@yna.co.kr (서울.대구.인천.수원=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