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순간, 그대곁엔 아내가 있다..'아내의 말 한마디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본에서 성공신화를 창조한 MK택시의 유봉식 회장.
그를 결정적으로 키운 건 아내의 말 한마디였다.
경쟁자들 때문에 벼랑끝에 몰려 고민하고 있을 때, 밤새 몰라보게 초췌해진 그에게 아침 밥상을 차려주면서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다시 방 한 칸에서 시작하면 되지요.늘 그랬던 것처럼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세요.당신을 믿어요"
IMF 시절.
퇴직 신청서를 넣고 다니는 남편의 처진 어깨를 조심스럽게 펴준 것도 아내의 위로였다.
남편이 밤마다 깊은 시름에 잠기던 소파 옆 탁자에 따뜻한 사랑의 편지를 써서 올려놓고 남몰래 표정을 살피는 풍경...
신간 "아내의 말 한마디가 남편의 인생을 결정한다"(김학중 엮음,울림사,7천5백원)에는 가슴 훈훈한 감동 스토리가 담뿍 담겨있다.
이제는 희망이 없다고 좌절하며 집을 나서는 남편의 뒷모습에 눈시울을 적시는 아내.
아내가 준비한 격려 메시지는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한다.
책에는 아내에게 힘이 되어주는 남편의 한 마디도 들어있다.
갑자기 찾아온 실직에 실망할까봐 이미테이션 반지 하나를 사서 들어와 아내의 손가락에 끼워주는 가장.
책갈피를 넘길 때마다 콧등이 시큰해진다.
괴테도 "파우스트"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구원한다"고.
추석을 앞두고 선물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