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은 11일 자신들이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테러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영국 BBC방송과 아부다비TV가 보도했다, 그러나 DFLP 소식통들은 이 단체의 테러감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신문들이 전했다. 이슬람 무장저항단체 이슬람 지하드의 한 관리는 이날 감행된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이 그동안 미국이 견지해온 중동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관리도 이슬람 지하드가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번 사건 직후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비난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미구엘 앙헬 모라티노스 유럽연합 중동특사와 회담한뒤 "이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이를 전적으로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레바논내 일부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는 수십 명의 주민들이 허공에 공포를 쏘아대며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축하했다.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시돈 인근에 있는 아인 알 헬웨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는 각종 무장단체 요원들이 이번 공격을 축하하며 자동화기를 허공에 쏘아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레바논의 샤틸라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도 무장단체 요원들이 테러공격 소식을 들은뒤 거리로 몰려나와 기뻐하며 허공에 총을 발사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