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의 화요일'] 부시 보수색채 강화전망..'세계 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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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와 뉴욕을 목표로 삼은 테러리스트의 집단 공격으로 세계 정치는 더욱 더 긴장상태로 들어갈 공산이 커졌다.
주요 테러리스트국가들의 위협에 대비해 "미사일방어체제"를 밀어부치고 있던 부시 행정부는 이번 공격으로 방어체제를 더 공고히 할 필요성을 느낄수 밖에 없게 됐다.
이런 상황변화는 부시 행정부의 보수주의색채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함으로써 세계정세의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국지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중동지역은 물론 인종갈등이 심각한 발칸지역,부시 행정부가 테러 위협국으로 간주하고 있는 북한까지도 이같은 상황변화에 영향을 받을 공산이 커졌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초기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의심스러운 인물"로 간주,대와의 창을 닫아버렸으나 6개월만에 아무런 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를 하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이번 사태가 그의 북한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더라도 대화의 분위기가 다소 식을 소지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
이번 공격을 누가 주도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일단 "명백한 테러"라고 규정한 만큼 테러 위협국들로 간주되던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은 상당기간 힘들게 됐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이었던 웨슬리 클라크 장군은 "테러리스트를 척결하기위해 서방국가들이 단결하고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행정부가 세계안보를 공고히 하기 위해 추진중인 미사일방어체제에 대해 소련은 물론 유럽국가들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도 반대하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은 비행기와 승용차등 재래식 방법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했기 때문에 미사일방어체제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안보 강화라는 미사일방어체제의 취지가 설득력을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워싱턴=고광철특파원 deango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