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의 화요일] 온세계 주시 효과 극대화 노려..美서 왜 테러 잦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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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그동안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찰을 자임해 왔다.
사소한 국지전이나 내전부터 대형 분쟁 등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민족적 사상적 종교적 인종적 충돌과 갈등에 미국은 사사건건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미국은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 적도 있지만 대부분 자국의 이해에 따라 때로는 직접 군사력을 개입하기도 하고 때로는 뒤에서 배후조종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관철시켜 왔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세계도처에 무수한 "적"들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슬람무장세력이나 팔레스타인 해방민주전선 등 과격무장세력들의 목표가 돼 왔다.
이들 세력은 참혹한 테러를 통해 미국에 보복해 왔다.
미국에서 영화에서나 가능하리라고 볼 수 있는 대형 테러 참사가 발생한 것도 어쩌면 미국이 그동안 해온 전략과 외교정책의 "업보"라는 냉정한 시선도 있다.
또 전세계를 사실상 주도하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라는 점도 국제 테러의 주발생지가 되고 있는 요인이다.
미국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온 세계가 주시한다.
과격단체나 테러분자의 입장에서는 테러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미국이다.
특히 이번에 완전히 붕괴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등 24시간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중심지역들은 테러분자및 과격단체들이 자기들의 의사와 신념을 확를 확실히 알릴 수 있는 주요 표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