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독일증시에서 항공관련주들은 미국의 테러사태로 인해 항공여행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폭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브뤼셀의 항공관리센터인 유로컨트롤은 유럽발 미국행 항공기의 이륙을 전면금지했으며 독일의 루프트한사와 KLM로열더치항공은 중동지역으로의 출항을 모두 취소했다. 이에 따라 루프트한사의 주가는 이날 15.09%나 급락했으며 브리티시항공과 에어프랑스도 각각 21.21%와 16.25%나 폭락했다. 이밖에도 유럽최대의 여행업체인 프로이삭의 주가도 이날 10.85달러나 하락했으며 유럽의 항공그룹 EADS도 장중한때 20%나 급락한 14.10달러로 저점을 경신한뒤 다소 회복했으나 11.55%나 내린채 장을 마쳤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증권의 항공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야말로 항공여행의 붕괴 그자체"라며 "그렇지 않아도 사상최악을 맞고 있는 항공주들이 이번사태로 더 비참한 꼴을 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항공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테러공격"이라며 "공격자체도 문제가 되지만 항공여행의 안전성에 대한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충격 이상이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