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국제모터쇼 기간에는 외국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 및 용품 상담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판로 확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종 전시회를 통한 마케팅 활동으로 향후 국산 자동차 부품의 수출을 촉진시키는 한편 부품업체의 기술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부품 및 용품 수출 상담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산무역관 주관으로 13일부터 23일까지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컨벤션홀 전시장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이번 모터쇼를 수출과 연계하는데 초점을 맞춰 KOTRA 1백10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25개국에서 4백30여명의 바이어를 초청했다. 상담회 기간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자동차 관련 바이어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 전시 참가업체들과 개별적인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 아이신 등 38개사 63명으로 구성된 일본의 대규모 자동차부품구매사절단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대(對)일 자동차 부품 수출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일본 구매사절단은 클러치 샤프트 오일펌프 정밀기어 소음차단제 등 자동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에 대한 구매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그동안 AS부품 위주의 수출에 치중해 왔던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수출구조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21개국에서 3백70여명의 바이어들이 전시회 참가를 신청했으며 개별업체 초청분까지 포함할 경우 5백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가업체들과 상담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구매희망 품목을 찾지 못한 바이어들을 위해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컨벤션홀 1층에서 참가업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구매 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상담회를 주관하는 KOTRA 부산무역관은 만약 바이어가 희망하는 품목이 없을 경우 참가하지 않은 업체들로부터 사전에 신청을 받아 상담을 주선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와 KOTRA 부산무역관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2억달러 이상의 수출상담 및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