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맞아 이사 관련 인터넷 사이트들이 분주하다. 집을 사고 파는 것에서 이삿짐센터 물색이나 인테리어까지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돈이 적게 드는 장점 때문에 네티즌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직거래여서 복비를 주지 않아도 되고 이삿짐센터도 역경매를 통해 싼 가격에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값이 큰 폭으로 올라 이래저래 서민들의 주름살만 늘어가고 있지만 인터넷이 그나마 시름을 덜어주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으로 집 구하기 =회사원 김은아(29)씨는 최근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의 부동산 코너에서 서울 강남 선릉역 근처의 20평짜리 빌라를 전세금 1억1천만원에 구했다. 김씨는 직장 근처에 집을 구하려고 매일 틈나는대로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된 매물을 살피며 품을 판 덕에 복비 50만원을 고스란히 아꼈다. 다음은 부동산 전문 사이트 렌트하우스(www.renthouse.co.kr)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이 8만여건에 달한다. 매물 등록이 공짜고 저렴한 비용으로 사진까지 올릴 수 있다. 사진은 렌트하우스에서 직접 촬영까지 해준다. 부동산 매물을 고를 때는 야후코리아(www.yahoo.co.kr) 네이버컴(www.naver.com) 등 부동산 서비스를 하는 포털 사이트와 부동산114(www.r114.co.kr)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 부동산서브(www.serve.co.kr) 등 전문 사이트를 두루 둘러보는 것이 좋다. 이삿짐센터 고르기 =집을 사고 파는 것은 물론 이삿짐센터를 고르는 것도 인터넷 역경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포털 사이트 부동산 코너에서도 이삿짐센터 소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사 역경매 전문 사이트로는 제트이사(www.z24.co.kr) 이사몰(www.24mall.co.kr) 골드이사(www.24gold.co.kr) 등이 있다. 이사비 견적을 미리 내볼 수도 있다. '무료견적' 코너에 들어가 가구 가전제품 등 집에 있는 각종 물건들을 견적양식에 등록하면 된다. 그러면 역경매에 참여하는 이삿짐센터들이 가능한 가격을 제시한다. 입찰자는 이 업체들이 제시한 조건을 보고 업체를 정하면 된다. 유의할 점은 인터넷에서 이삿짐센터를 고르더라도 가격이 싸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제트이사의 이동훈 이사는 "인터넷 역경매 가격이 덤핑 공세를 벌이는 소규모 이삿짐센터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높은 경우도 있지만 서비스 질을 감안하면 싼 편"이라고 말했다. 인테리어도 인터넷으로 =새로 이사갈 집을 꾸미는 문제도 인터넷에서 해결할 수 있다.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 심마니(www.simmani.com) 등 포털 사이트나 인테리어 전문 사이트에 들어가면 각종 인테리어 상담과 무료 견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가구를 비롯한 인테리어 상품을 장만할 수도 있다. 전문 사이트 데코드림(www.decodream.com)에서는 가상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미리 실내 분위기를 느껴볼 수도 있다. 가구코리아(www.gagukorea.co.kr)에서는 인테리어 제품의 중고물물교환과 세일, 이벤트 정보 등을 제공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