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장의 티켓이 걸린 2002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각조 선두그룹간의맞대결이 14-15일(이하 한국시간)에 펼쳐진다. 14일 오후 11시에는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란이 2위 바레인을 테헤란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치른다.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바레인(승점 5)에 불과 2차로 앞선 이란은 이번 경기를 이겨 바레인의 추격 의지를 꺾고 본선직행 안정권에 들어선 뒤 잔여 경기를 여유롭게 치른다는 계획. 예상을 뒤엎고 1승2무로 선전하며 이란을 턱밑에서 추격중인 바레인도 이번 경기는 결코 놓칠 수 없다. 이길 경우 본선직행 가능권에 들지만 패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의 추격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 배수의 진을 치고 덤벼들 태세다. 15일 오후 중국 선양에서는 불과 승점 1차로 B조 1, 2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승점 7)과 우즈베키스탄(승점 6)이 한판 전쟁을 벌인다. 초반 2연승을 내달리다 카타르와 비겨 잠시 주춤한 중국은 3경기를 치르면서 부상과 경고 등으로 약화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리밍(다롄스더)과 웨이신(충칭리판)등을 긴급 수혈했다. 중국 역시 이 경기에서 이기면 맨 먼저 승점 10을 돌파하고 남은 경기에서 선두지키기에 주력할 수 있어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이에 맞서는 우즈베키스탄은 나머지 팀들보다 1경기를 더 치러 불리한 상황이지만 지난 오만전 5-0 완승의 여세를 몰아 선두자리를 노린다. 또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뒤 이라크를 꺾고 귀중한 1승을 올려 A조 3위를 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15일 오후 조 최하위 태국을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 이밖에 새로운 감독을 영입, 분위기를 쇄신한 B조 4, 5위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오만도 15일 새벽 도약을 위한 일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