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리볼빙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리볼빙서비스란 결제금액중 일부(보통 5%이상)만 갚으면 신용불량에 빠지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편리하기도 한데다 현금서비스나 할부구매에 비해 이율도 낮은 경우가 많아 최근 선호도가 치솟고 있다. ◇ 리볼빙결제 확산 =리볼빙전용카드인 외환카드의 '예스EZ카드'의 회원수는 8월말 현재 38만15명. 발급 첫달인 지난 2월 2만9천1백34명의 13배에 달한다. 전체회원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보면 0.49%에서 6.48%로 수직상승한 것. 리볼빙카드 매출액도 첫달 74억원에서 8월말 현재 8천7백8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달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부터 서비스를 도입한 비씨카드도 지난 1년동안 회원수가 2만5천31명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6개월동안 7만5천명이 늘어나 6월말 현재 10만2천8백34명에 달한다. 지난 한햇동안 2백37억원에 불과하던 리볼빙결제금액도 1천2백9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 왜 늘어나나 =자신의 자금사정에 따라 결제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리볼빙결제(10%로 가정)를 할 경우 1백만원을 사용했다면 첫달에 10만원, 둘째달에 남은 90만원의 10%인 9만원 등으로 결제해 나가면 된다. 목돈이 생기면 도중에라도 한꺼번에 결제할 수 있다. 이율도 현금서비스보다 낮기 때문에 여러 카드를 돌리면서 결제금액을 막는 것보다 유리하다. 외환카드의 경우 현금서비스 이율은 보통 23∼24%이지만 현금서비스에 대한 리볼빙이율은 21%다. 할부구매보다 유리한 경우도 있다. 비씨카드는 할부구매기간이 6개월을 넘을 경우 일시불로 구입한 뒤 결제금액을 리볼빙하는 방식이 할부구매보다 수수료면에서 2∼3% 정도 저렴하다. ◇ 카드사 서비스확대 =현재 리볼빙서비스를 하는 곳은 외환 국민 삼성 비씨카드 등이다. 특히 외환카드는 리볼빙전용카드인 예스EZ카드를 주력상품으로 밀고 있다. 비씨카드 회원사중에선 하나은행을 제외한 11개 회원사가 지난해초부터 리볼빙결제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회원사중 제일은행은 지난 7월 리볼빙전용카드인 셀렉트카드를 출시했다. 조흥은행도 리볼빙회원 유치를 위해 별도의 텔레마케팅팀을 운영중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