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 '大慘事'] '무너진 쌍둥이빌딩...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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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즈니스의 '심장부' 세계무역센터(WTC)에 가해진 초대형 테러사건의 충격으로 미국 산업계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공장가동 중단을 결정하는 기업이 속출했으며 공식회의를 취소하거나 주요 사무실 폐쇄를 단행하는 기업들도 잇따랐다.
특히 단일기업으로는 최대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모건스탠리를 비롯 월스트리트 금융기관들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공장가동 중단, 사무실 폐쇄 속출 =세계 무역센터 테러 여파로 공장을 휴업하고 본사.지점을 잠정폐쇄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일본 도요타는 미국 내 모든 공장에서 오후조 근무를 중단했으며 미국 최대 장거리전화업체인 AT&T는 미국 내 모든 사무실의 문을 닫았다.
미국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도 디트로이트의 본사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테러의 다음 표적으로 지목되는 시카고 시어스타워 같은 대형건물 입주기업들도 업무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
또 항공기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페덱스, UPS 등 운송업체들은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 모건스탠리 최대피해, 월가 흔들 =커다란 인명손실을 낸 월스트리트 금융가가 흔들거리고 있다.
특히 테러를 당한 건물 전체 입주공간 가운데 10분의 1 가량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던 모건스탠리는 최대 3천5백명의 인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돼 기업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휴업도 속출했다.
씨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뱅크원, 플리트보스턴 등 미국 주요은행들은 11일 지점과 사무소의 문을 닫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MBNA, 프로비디언 파이낸셜 등도 일부 지점에 대해 잠정적인 폐쇄 조치를 취했다.
◇ 상점 휴업, 주요 문화행사 취소 =테러의 여파는 일반상점, 스포츠.공연예술분야에도 미쳤다.
블루밍턴의 몰오브아메리카, 토브먼 센터스, 블룸필드힐스 등 전국 대형 쇼핑센터들은 문을 닫았으며 월마트는 개점을 했으나 동부해안 지역 직원들에 한해서는 귀가를 허용했다.
11일로 예정됐던 메이저리그 15개 경기와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4개의 주요 축구경기가 취소됐으며 16일로 예정된 에미상 시상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테마파크들도 놀이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주요 이벤트행사들을 취소했다.
미국 2위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도 테러위협을 우려, 3만명이 관람하는 국제 은행엑스포 행사를 일시 중단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