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등 지상파 방송 3사는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한 테러사건과 관련,정규 프로그램대신 뉴스특보를 긴급편성했다. 방송3사는 사건이 발생(한국시간 11일 오후 9시50분)한지 20여분만인 밤 10시10분께부터 자막으로 사건과 관련된 긴급속보를 내보낸데 이어 10시40분께부터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뉴스특보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방송사들은 12일에도 오전 5시 안팎부터 정상적 뉴스체제로 관련소식을 전한후 이후에는 뉴스속보를 통해 특별방송을 계속했다. 뉴스특보는 CNN 화면을 동시통역으로 중계하는 한편,특파원들을 연결해 현지의 분위기를 수시로 전하고 국제관계 전문가들과 기자들의 해설등을 붙여 진행됐다. 방송3사는 당분간 24시간 뉴스특보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시간 보도전문 케이블방송인 YTN은 11일 오후 10시1분 "YTN 프라임뉴스"시간에 앵커멘트로 1보를 내보낸후 11시부터 특보체제에 들어갔다. 이밖에 24시간 뉴스전문채널인 미국 CNN의 국내 독점 방영권을 갖고 있는 CSTV(대표 김연호)는 11일 미국 현지상황을 영문자막과 함께 한국어 동시통역으로 방송했다. 외국방송의 한국어 동시통역은 현재 방송위원회가 금지하고 있는 사항이어서 향후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케이블TV 다큐멘터리 전문 Q채널은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펜타곤 등이 테러공격을 받아 미 전역이 공황상태에 빠진 가운데 테러에 관한 두 편의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했다. 13일 오전 9시에 "테러리즘의 실체를 밝힌다"를,이날 저녁 8시에는 "BBC 파노라마 미국을 죽여라"를 방영한다. "테러리즘의 실체를 밝힌다"는 여러 종류의 테러집단과 테러리즘의 변화,테러의 동기와 수단 등을 알아보는 다큐멘터리다. "BBC 파노라마."는 현재 미 항공기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거론되고 있는 아랍 테러의 대부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벌인 테러 사건들을 집중 조명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