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관과 미군 등은 조국에 대한 전대미문의 테러사태를 맞아 주변 경비를 강화하는 등 12일 일제히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주한 미대사관에는 주한 미국인들의 전화가 쇄도했으며 일부 미국 관광객들은 귀국일정을 연기하고 호텔 투숙을 연장하는 일도 벌어졌다. 제프리 존스 주한 미 상공회의소회장은 "이번 비극은 미국 역사상 가장 힘든 일이며 지금까지 세계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중 가장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다. 주한 미군은 대 테러 방어경계령인 '스레트콘D'에 이어 '데프콘Ⅲ'를 발령,모든 미군기지·시설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주한 미군·가족의 영외활동 및 해외여행 중단,주한 미군 전 학교 휴교 등의 조치도 취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