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쇼크가 강타한 12일 코스닥시장은 최악의 기록들을 쏟아냈다. 먼저 코스닥지수 하락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1.59%나 떨어지면서 종전 기록(11.40%,지난해 4월17일)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코스닥시장내 종목별 가격제한폭이 상하 12%임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종목이 하한가까지 밀렸다는 얘기가 된다. 하락종목수도 시장 개설 이래 최대였다. 하락종목은 6백46개로 전체 등록종목(6백66개)의 97%를 차지했다. 그동안의 기록은 지난달 31일 수립된 5백81개였다. 하한가 종목수에서도 기록이 수립됐다. 지난해 9월18일의 3백64개보다 무려 62%나 늘어난 5백91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이날 기록들은 지난 96년7월 코스닥시장이 경쟁매매 방식으로 전환된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