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장부 도시들에 대한 사상 초유의 폭발테러사건이 일어남에 따라 정부는 12일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 관련 국내시설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해 평소와 달리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특허청 건물 옆 대공빌딩 15층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에는 평소 2~4명이 매일 건물 주변에서 일상적인 경비를 해왔지만 이날 오전부터 관할 강남서 방범순찰대 1개 소대 40여명이 충원됐다. 경찰은 총기를 소지한 채 건물 주변을 경비하고 건물로 진입하는 입구와 사무실출입 엘리베이트 입구, 15층 대사관 입구 등지에 경력을 분산 배치하고 수상한 출입자에 대해서는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또 용산구 한남2동 주택가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저에도 평소 2명의 전경만이 주변 순찰업무를 담당해왔으나 이번 테러사건이 일어나자 관할 용산서도 방범순찰대 1개소대를 투입, 경비경계 수위를 높였다. 이들도 기동복 차림에 총기를 휴대하고 차량이나 행인이동 등을 주시하면서 혹시나 있을 지 모를 갑작스런 기습시위 등에 대비하고 있다. 또 대사관과 대사관저 관할 파출소도 하루종일 주변 지역에 대한 순찰을 멈추지 않는 한편 미국대사관과 미 8군 등 관련 시설 못지않게 이스라엘 관련 시설물 주변에서도 경찰의 작전지역을 방불케 하듯 하루종일 삼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