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2일 비상각의를 열어 미국 테러공격 이후 안보대책을 점검한데 이어 하기휴회중인 의회를 소집했다. 블레어 총리는 야당에 오는 14일 의회가 개회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는 각의 후 총리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중대성과 의미 그리고 미국에 있는 건물들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의회가 소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민주주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영국에서는 의회가 이를 위한 합당하고도 적합한 장소다"고 그는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러시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및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협의를 했다고 밝히고 "우리 모두는 이번 공격이 미국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세계에 대한 공격이라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우리들에게 단결된 비난과 범인들을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는결의, 시련에 빠진 미국 국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전날 선포된 런던 상공에 대한 민항기 비행금지조치가 이날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총리실 앞에 대기하고 있던 기자 50여명이 안전상의 이유로 소개됐으나 20분후 해제됐다. 한편 비상 각의가 열리는 가운데 런던시내에는 경찰이 추가로 투입됐으며 관공서, 군기지, 대사관들에 비상이 걸렸고 공항과 공공건물에 대한 경비가 강화됐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