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차별화시킨 아파트모양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기존의 "-"자형 아파트형태를 과감히 탈피,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볼 수 있는 타워형 아파트가 눈에 띤다. 또 아파트 양쪽벽면(측벽)을 터서 발코니만 5개를 들이는 평면이 개발됐다. 타워형 아파트는 "+"형으로 동(棟)을 배치하는 것이다. 설계상으로 개발됐으며 실제 적용될 아파트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타워형 아파트는 모든 가구마다 3면이 외부와 접해 있어 일조 조망 통풍효과가 "-"자형 아파트보다 뛰어난 게 장점이다. 3면이 외부와 접하기 때문에 발코니도 3개로 늘어난다. 대림산업은 타워형 아파트에 맞는 신평면도 개발했다. 신평면은 기존의 평면에 비해 서비스면적이 20%정도 늘어난다. 타워형 아파트는 주변경관과 잘 어울려 도심미관을 살리는데 일조할 것으로 대림산업은 내다보고 있다. 측벽발코니는 지난 5월 분양된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대림아파트에 첫 적용된다. 총 1천7백52가구로 이뤄진 이 아파트의 측벽에 배치될 3백85가구에 대해 평형별로 2평 남짓한 발코니를 따로 만들어 준다. 측벽발코니는 정원이나 휴게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발코니가 5개인 가구는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고 다른 가구에서 볼 수 없는 전망을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측벽에 있는 아파트가 잘 분양되지 않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대림산업이 호계동 아파트 일부 꼭대기층에 만들어 줄 옥상테라스도 차별화된 평면으로 꼽을 만 하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