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12
수정2006.04.02 02:14
"사무실에는 항상 2명 이상이 근무하라"
"집에서는 폭탄 등 위험물을 숨길 수 있는 화분 등을 없애라"
"출.퇴근 길을 다양화하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13일 오영교 사장 주재로 테러 등에 대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세계 75개국에 있는 1백여개 해외무역관에 이같은 내용의 신변안전 대책을 내려보냈다.
KOTRA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 공관 및 이스라엘 공관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거나 인근에 있는 무역관, 회교권국가에 있는 무역관, 텔아비브 무역관 등을 특별 경계태세가 필요한 무역관으로 분류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테러대상이 될 수 있는 대형 건물이나 유대인 미국인 밀집 지역 및 건물에 출입을 자제하고 출장시에도 미국 항공기를 가급적 이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KOTRA 관계자는 "미국이 테러범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천명했고 향후 세계 도처에서 추가적인 보복테러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OTRA는 이날 해외파견직원들의 신변안전을 위한 행동요령과 비상사태발생시 단계별 대처요령을 마련, 각 무역관에 내려보냈다.
이 문서에 따르면 공관에서는 전용주차장 표시를 없애고 사무실에는 항상 2명 이상 근무토록했다.
또 청소원 등 정기출입자의 신원을 철저히 파악하고 중요정보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집에서는 △보안시스템을 설치 △침입자가 숨을 수 있거나 폭탄 등을 설치할 수 있는 물품을 출입구에서 격리 △행선지를 타인에게 알리지 않도록 가족에게 주의 환기 △커튼이나 블라인드 설치 등을 권고했다.
또 야간외출을 자제하고 시위현장 등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