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대참사 발생 사흘째를 맞은 13일 미국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성조기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충격과 경악의 자리를 희생정신과 "조국애"가 빠른 속도로 대치해가고 있다. 뉴욕타임즈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는 구조전문가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시민들이 상당수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시민들은 뉴욕시의 위험경고에도 불구하고 테러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겠다며 장비를 갖고 몰려 들었으며 일부 시민들은 응급약품과 구호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특이한 것은 성조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전국 3천5백개 월마트 체인점에서 11만6천장이 팔려나갔다. 지난해 같은 날의 6천4백장보다 20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기와 더불어 애국심을 나타내는 적.청.백색의 리본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시카고 근교 아들라이 스티븐슨고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이 리본을 달고 등교중이며 이같은 "리본달기 운동"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안재석.주용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