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테러공격으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는 불과 2개월전에 32억달러에 팔렸었다고 더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욕 맨해튼 출신의 변호사인 래리 실버스타인(69)이 호주 쇼핑센터개발업체인 웨스트필드와 함께 지난 7월 WTC의 리스권을 32억달러에 매입했다고 전했다. 실버스타인은 무역센터 매입에 대해 "필생의 거래"라며 자축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버스타인은 2명의 저명한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지난 3월 스티브 로스의 보나도부동산신탁이 32억5천만달러를 제시함으로써 그의 꿈은 물거품이 되는 듯 했으나 지난 4월 무역센터 민영화를 추진하던 뉴욕과 뉴저지주 항만청이 로스와의 거래를 취소하고 그에게 매입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센터 매입에 대단한 의욕을 보인 실버스타인은 최종 입찰일 5일전에 음주운전자에게 치여 병원에 입원했으나 병상에서 협상을 계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항만청에 따르면 실버스타인 부동산과 웨스트필드는 6억1천6백만달러를 보증금으로 예탁했으며 매년 1억1천5백만달러에 달하는 리스료와 임대료 수입의 1%를 항만청에 지급할 예정이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