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경찰에 폭발물 발견 제보가 잇따르면서 뉴욕시민과 맨해튼으로 출근하는 뉴저지 등 인근 주 주민들이 테러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3일 오전 8시께는 스태튼섬과 브룩클린을 연결하는 베라자노다리 위에서 한 트럭운전사가 갑자기 차에서 내려 강물로 뛰어내렸다는 제보가 들어와 경찰이 긴급출동하고 차량 진입이 완전 통제됐다. 방치된 트럭 안에 폭발물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면서 일부 운전사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이날 오전중 퀸스와 브롱스를 연결하는 화이트스톤 다리에는 역시 트럭이 방치돼 있고 폭발물이 들어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한동안 이 다리 양방향의 통행이 차단됐다가 오전 11시반께 통행이 재개됐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뉴저지주 동북부와 맨해튼을 연결하는 조지 워싱턴 다리에 테러범들이 폭발물을 장치해 놨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몇차례나 교량 통행이 통제됐었다. 12일 밤에는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된 이후 다시 뉴욕 최고 높이의 빌딩이 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폭발물이 장치됐다는 제보가 들어와 역시 한동안 이 건물 및 주변 도로에 시민들의 출입이 차단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