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의 역마진이 지난 97년부터 5년간 11조원이 넘었으며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 3사의 역마진이 78%에 달한다고 이부영 의원이 밝혔다. 14일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은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부영 의원은 "생보업계의 역마진이 지난 1997년부터 발생했다"며 "지난 5년간 역마진으로 인한 손해총액이 11조4,000억원을 넘었다"고 말했다. 역마진 손해규모는 생보헙계의 보험료 영업이익금 42조9,000억원의 26%에 달한다. 이부영 의원은 금융감독원 자료를 인용, 역마진 손해가 지난 1997 회계년도에는 6,553억원, 98년에는 5조9,026억원, 99년에는 2조1,601억원, 2000년에는 2조7,695억원 등 11조4,876억원이었다고 제시했다. 특히 대한생명 4조3,000억원, 삼성생명 3조2,000억원, 교보생명 2조원 등 대형 3사의 역마진 총액이 10조원 가량으로 전체 생보업계 역마진 총액의 78%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이부영 의원은 "역마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확정금리형 상품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데 있다"며 "확정금리형 상품 비중이 보험료 적립금 기준으로 지난 1999년 3월 49.5%에서 2001년 3월말 현재 66.3%오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앞으로 저금리가 지속되고 확정이율 보장상품이 확대된다면 역마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일본처럼 대형사도 경영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며 실태조사와 대비책을 촉구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