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서 김각중 전경련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은 "세계적인 경제 불안과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감한 규제개혁과 긴급 금융지원,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건의했다. 다음은 경제계 대표와 관련 부처 장관과의 일문일답. △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세계적인 경제 불안과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감한 규제개혁을 단행하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 또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구조조정 등 시장불안 요인을 조속히 없애고, 신용보증제도도 더욱 확충해야 한다. 내수 진작을 위한 재정적자도 고려해야 한다. △ 김각중 전경련 회장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안정적인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겠다. 전경련 내에 특별대책팀을 가동하겠다. △ 김재철 무역협회장 =무협 내에 수출기업지원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수출대금 회수 등 현지 금융면에서 애로가 많다. 긴급 금융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 김창성 경총회장 =노사 안정이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체다. 노.사.정 모두의 각별한 결의가 필요하다. △ 김영수 기협회장 =위기일 때는 중소기업이 더욱 어려워진다. 중소기업의 창업, 설비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금리도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 △ 류시열 은행연합회장 =수출 결제대금, 신용장 통지, 수출업체의 일시 유동성, 수출 환어음 부도 문제 등 부작용에 대해 개선방안을 강구해 조치하겠다. △ 진념 경제부총리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30대 그룹 지정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하반기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재정집행 활성화 방안을 앞으로 1주일 안에 마련하겠다. △ 전철환 한은총재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 그 일환으로 한국은행이 각 은행에 대해 연리 3% 정도로 1조원을 추가공급하겠다. △ 장재식 산자부장관 =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보증을 현행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하겠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