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시다발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선물거래로 거액을 챙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4일 빈 라빈이 테러발생 이전에 수백만달러 이상의 자금으로 주식과 외환을 선물계약, 테러 사건후의 주가 하락 등으로 큰 돈을 벌었을 가능성이 부상함에 따라 미중앙 정보국(CIA)과 영국 정보기관 등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의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빈 라덴의 활동자금 원천은 부친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만든 건설 회사. 빈 라덴은 구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이 회사의 카이로 지점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의 노숙자를 건설노동자로 위장시켜 아프간에 의용군으로 보내는 방법으로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금은 그후 수단으로 유입됐으며 최빈국 수단은 빈 라덴을 사실상 오너로 하는 은행 설립까지 허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