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연일 거래량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약세장 속에서 거래량이 워낙 많다 보니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육박했다. 전날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나 자금 신규지원 등에 대한 채권단의 이견으로 뜨거운 매매공방 끝에 다시 하한가로 마감됐다. 14일 거래소 시장에서 하이닉스는 거래량이 6억3천만주를 넘겨 단일 종목 하루 거래량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 세운 최대 거래량 기록(5억8천6백만주)을 불과 하루만에 경신했다. 이날 하이닉스의 거래량은 거래소 시장 전체 거래량의 62.4% 가량을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 전체 거래량의 2배나 된다.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저가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거래 대금이 전체의 30% 가량을 차지했다. 하이닉스 거래대금은 7천1백50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2조4천2백20억원)의 29.8%를 차지했다. 전날 거래대금 비중은 22.9%(6천2백60억원)였다. 하이닉스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은 채권단 회의를 앞두고 막판 치열한 매매 공방이 벌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테러 참사와 보복 전쟁설 등으로 시장의 방향성이 극히 모호한 상태에서 사이버 거래를 하는 데이 트레이더들이 하이닉스를 단기 매매의 타깃으로 삼으면서 거래량이 폭발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