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전쟁] 신중론 '고개' .. 대규모 군사보복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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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대적인 테러보복 공격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 고개드는 국제사회 신중론 =루돌프 샤르핑 독일 국방장관은 13일 "나토가 집단적 자위권을 발동해도 독일이 자동적으로 전쟁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군사 보복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또 "독일의 군사행동은 독일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테러행위는 마땅히 비난받아야 하지만 군사대응 가담 여부는 범죄자 신원파악 이후의 문제"라며 군사 보복에 일단 거리를 뒀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군사전문지 제인스 월드아미스의 찰스 헤이먼 편집장은 나토군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지상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대규모 군사보복에 희의감을 표명했다.
그는 심지어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 배후자라는데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시했다.
◇ 미국 자성론도 부상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3일 '세계의 비판가들은 테러참사를 계기로 미국의 오만함과 이중잣대의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외교관은 "우리의 오만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조지 워싱턴대의 조너선 털리 교수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국은 빈 라덴이라는 개인을 상대로 전쟁을 치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